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폴 칼라니티 (지은이) | 이종인 (옮긴이) | 흐름출판 | 2016-08-19 | 원제 When Breath Becomes Air (2016년)
암투병후 일찍 생을 마감한 젊은 의사의 에세이인 이책은 단숨에 읽어내릴 만큼 깊은 감명을 주었다.
P.95 : '신경외과의는 정체성이라는 혹독한 용광로 속에서 일한다. 모든 뇌수술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본질인 뇌를 조작하며, 뇌수술을 받는 환자와 대화할 때에는 정체성의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. 거기에 더해 뇌수술은 대개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이며, 그래서 인생의 중대한 사건들이 그렇듯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. 이처럼 결정적인 전환점에서 요점은 단순히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어느 쪽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이다. 가령 당신이나 당신의 어머니가 몇 달 더 연명하는 대가로 말을 못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? 치명적인 뇌출혈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낮은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시력 손상을 감수해야 한다면? 발작을 멈추려고 하다가 오른손을 못 쓰게 된다면? 당신의 아이가 얼마만큼 극심한 고통을 받으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하게 될까?'
세상의 모든 경험과 아픔은 고귀하고 그것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이책을 통해 알았다. 더 진심으로 정성을 다해 세상과 사람들과 그리고 내 자신과 부딪혀야 겠다고 생각했다.
깊은 사색, 성찰 고뇌는 누구에게나, 2살짜리 아들과 24시간 고군분투하며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같은 육아맘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필요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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